단체티 소량제작 할 때가격이 비싸지는 진짜 이유 단체티소량제작을처음 문의하는 사람 대부분이의외로 놀라는 부분이 있다. “어? 10장밖에 안 맞췄는데, 왜 이렇게 비싸죠?” 혹은 “소량단체티라서 더 쌀 줄 알았는데요?” 티셔츠제작자로서 수많은 상담과 제작을 진행해온 입장에서 말하자면,이 질문에는 충분히 공감할 수밖에 없다. 왜냐면 일반적인 소비자 입장에선,‘작게 만들면 당연히 저렴하다’는인식이 너무 당연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티셔츠제작,특히 소량티제작의 단가는 일반적인 시장 논리와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결정된다. 고정비 구조가 가격을 결정한다 단체티소량제작이 비싸지는가장 핵심적인 이유는 고정비용 때문이다. 티셔츠 한 장을 만드는 데들어가는 비용 중실제로 티셔츠 원가만이 유동비용이고,인쇄비, 세팅비, 디자인작업비, 배송비, 인건비 등은 대부분 고정비용이다. 예를 들어 나염인쇄(실크스크린) 작업을 한다고 가정하자.스크린틀을 새로 제작하고, 잉크를 세팅하고,인쇄 위치를 잡는 과정은 1장을 하든, 100장을 하든동일하게 발생한다. 만약 스크린비용이 총 10만원이 든다고 할 때,100장을 제작하면 1장당 1,000원,10장 제작 시엔 1장당 10,000원이 된다. 5장만 제작하면?무려 1장당 20,000원이 인쇄비로 들어가게 된다. 이게 바로 단가가 기하급수적으로 비싸지는 구조다.이러한 구조는 나염뿐 아니라 DTF, 디지털전사, 자수 등대부분의 인쇄 방식에 공통적으로 적용된다. 소량티제작의 또 다른 숨겨진 비용단순히 인쇄만의 문제가 아니다. 소량단체티를 만들 때 가장 어려운 건작업 프로세스 전체가 비효율적으로분산된다는 점이다. 작업지시서,시안확정,인쇄파일 출력,생산 스케줄 등록,검수,포장,출고 까지 1,000장 제작하는 경우나,5장 제작하는 경우나 모든 공정은 동일하게 들어간다. 그런데 단가는 200배 차이가 나면 결과적으로소량은 비싸질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 더군다나 티셔츠 자체를 브랜드 제품(프린터블웨어)로 선택할 경우, 수량에 따라 할인가 적용도 제한된다. 이 때문에 고급단체티 소량제작의 경우,의외로 가격이 꽤 높게 나오는 경우가 많다. 해결책은 없을까?물론 있다단체티소량제작을 하면서도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분명히 존재한다. 첫째,디지털인쇄,DTF를 활용하는 것.이 방식은 나염과 달리 세팅비용이 거의 없고, 소량 제작에 특화된 기술이다. 컬러 인쇄도 자유롭고, 복잡한 디자인도 단가 상승 없이 가능하다. 둘째,단색 도안과 나염 조합.복잡한 도안을 피하고,단순하고 강렬한 단색 로고,문구 중심으로 디자인을 구성하면실크스크린 1도 인쇄로도충분히 멋진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 이 경우, 스크린비용이 줄어들고 1도 나염의 고급스러운 질감을 살릴 수 있어 비용과 퀄리티를 동시에 챙길 수 있다. 셋째,디자인과 사이즈를 확정한 후제작에 최적화된 업체와 상담할 것. 소량티제작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브라더코와 같은—는자체 공정 효율화 시스템을 통해 소량 제작 전용 패키지를 갖춘 경우가 많다. 이런 업체와 함께하면 단가 구조를 이해하고 합리적인 제작이 가능하다. 단체티소량제작,수량보다 중요한 건 구조의 이해 소량단체티를 제작할 땐 단순히 장 수만 보는 게 아니고정비와 공정, 그리고 인쇄방식의 구조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구조 안에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단가도, 퀄리티도, 만족도도 크게 달라진다. 단체티소량제작은 단순한 가격표로 설명할 수 없다.제작자는 언제나 그 뒤의 시스템을 이해하고 거기에 맞는 설계를 해야 한다. 그리고 이 구조를 이해한 소비자는단가에 대한 불만이 아니라,디자인과 목적에 맞는 최적의 선택을 할 수 있게 된다. 소량이라서 더 신중하게, 소량이라서 더 전략적으로. 그게 진짜 잘 만든 단체티의 시작이다.